𝙍𝙚𝙛𝙚𝙧𝙚𝙣𝙘𝙚 01 위시버킷 (WishBucket)

 

 

🛒  위시버킷?

위시버킷은 많은 플랫폼 및 브랜드에 흩어져 있는 나의 위시템을 한 바구니(Bucket)에 담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매번 갖고 싶은 물건, 옷, 등등을 다른 앱에 나눠서 북마크 해두거나 찜해두고 어디 뒀었지? 혹은 캡쳐해두고 잊어버리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특히, 요즘 들어 인디 브랜드가 강세인 만큼 스토어가 어떤 플랫폼에 입점되어 있지 않으면 별도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서 링크를 저장해 두어야 하는 문제가 컸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하고자 위시버킷은 링크만 붙여 넣으면 원하는 아이템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원하는 아이템이 여러 플랫폼에 있을 시, 가격을 비교를 하거나 비슷한 무드의 아이템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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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화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면을 주 기능에 따라 크게 네 개로 나눠 보았다. 나의 위시템을 담고 정리하는 위시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전체 위시템 랭킹, 아이템을 추천 받거나 투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위시피드, 나의 위시템 중 할인이나 품절 항목이 있다면 관련 브랜드 및 비슷한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할인 알림. 

 

 

사용자가 맨 처음 위시버킷에 들어왔을 때 마주하는 화면은 위시랭킹 화면으로, 제품 썸네일, 가격, 필터 기능, 커뮤니티 기능 등 구성을 보면 여타 쇼핑몰 앱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각 쇼핑몰의 특성을 보면 어떤 점을 강조하고자 하느냐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시로 사용자가 많은 쇼핑 플랫폼 앱 중 에이블리와 올리브영은 공통적으로 메인 화면에 필터 역할을 해주는 카테고리 아이콘을 나열해 다양한 기능 중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많은 단계를 거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자만을 위한" 워딩을 사용한 인기 혹은 추천 상품이 위치하고 있다.

오늘의 집은 인테리어 플랫폼인 만큼, 홈 화면에서 사용자들의 인테리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인테리어 특성상 가구만 산다고 집을 잘 꾸밀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을 보여주고, 해당 인테리어에 사용된 가구 상품 페이지와 바로 연결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나도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쉽게 구매로 연결하기 위함이라고 느껴졌다. 

위시버킷은 얼핏 보면 필터 기능도 있고 비슷해 보이지만, 위시템 랭킹 기능은 "30분 동안 가장 많이 위시템으로 저장된" 아이템 랭킹이다. 이것은 앞서 예시로 들고 온 세 앱 중 오늘의 집과 조금 더 비슷한 구조라고 보았다. "남들이 무엇을 많이 샀는가"는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특히 위시버킷은 소위 말하는 "감성템" 플랫폼에 해당되기 때문에 특정 물건을 효율과 필요에 따라 사는 것보다는 내 취향이 우선시되어 "나만의 개성"을 필수로 두면서도 유행에도 편승하고 싶어하거나, 본인의 개성을 작은 유행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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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기능?

 

① 간편한 위시 아이템 저장하고 한 눈에 보기

위시버킷 내에서 보는 모든 아이템들은 썸네일 하단 아이콘을 클릭하여 별도의 단계 없이 바로 손쉽게 위시템으로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위시버킷 내에 원하는 아이템이 없더라도 타 플랫폼의 상품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바로 위시버킷 내 위시템으로 저장할 수 있다.

 

② 놓친 할인 위시 아이템들 혹은 핫딜 알림 

내 위시템에 있는 아이템 중 할인 아이템이 있다면 해당 화면 상단에 띄워준다. 혹시나 위시템에 담아둔 아이템이 품절되었다면, 같은 브랜드 내의 비슷한 아이템을 추천해주거나, 본 상품을 기반으로 다른 아이템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③ 커뮤니티 및 관심 아이템 추천 기능

홈 화면인 위시랭킹 상단에 위치한 네 개의 기능으로, 각각 관심 브랜드 저장, 익명 투표, 피드, 연관 아이템 추천 기능을 맡고 있다.

위시랭킹에서는 간접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택한 아이템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익명투표와 위시피드에서는 직접적으로 다른 사용자에게 추천을 받는 것이 가능하고, 어떤 아이템인지 물어볼 수도 있다. 또한, 내가 지정해 둔 버킷에 들어있는 아이템들과 연관된 상품들을 노출시킴으로써 내 취향에 조금 더 잘 맞는 아이템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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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n point?

① 내 취향과 맞는 랭킹템을 보기 어려움

현재 홈 화면인 위시랭킹의 랭킹은 내 취향과 별개로 "30분 동안 가장 많이 저장된" 순서이다. 

이는 나의 관심사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홈 화면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려면 내 위시템과 관련 있는 아이템의 노출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재 위시랭킹 화면 상단의 추천 탭에서 내가 담은 아이템과 관련 있는 아이템을 노출시켜주기는 하지만,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어떤 아이템을 많이 저장했는지, 관련 키워드는 무엇인지 확인하기엔 쉽지 않다.

내가 저장한 위시템과 관련된 키워드의 랭킹 아이템들을 보려면 위와 같은 단계를 거치는데, 심지어 두 번째 화면에서는 아래로 스크롤하지 않으면 해당 키워드를 확인할 수 없어 바로 찾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이와 같이, 위시템 랭킹 옆에 카테고리 탭을 하나 더 추가해 바로 추천 위시템과 관련 키워드 랭킹을 볼 수 있도록 한다면, 행동 단계와 접근성 문제가 경감될 것으로 보여진다.

 

② 가격대 필터 설정의 어려움

 

가격대 필터를 설정할 시, 슬라이더와 input이 있는데 아래 슬라이더에 맞춰 input란의 가격대가 변동되는 형식이다.

그러나 특정 가격대를 기입하지 않고 편의상 "1~3만원대" 같은 필터를 간단하게 설정하고 싶을 경우에는 해당 슬라이더가 번거롭게 느껴진다. 그래서 슬라이더 중간에 단계를 나눠 슬라이더를 움직일 때마다 해당 단계에 걸릴 수 있도록 하여 필터의 역할을 부여한다. 

이 필터 이외의 가격은 input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하며, 혹은 하단에 버튼의 형태로 "1~3만원대", "4~6만원대" 와 같은 태그를 추가하여 조금 더 간편한 방식으로 필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③ 위시피드 구성의 혼란

 

홈 화면의 상단에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위시피드가 존재한다. 그런데 위시피드에 들어가면 상단에 팔로우, 추천, 투표 이렇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실 이 카테고리의 추천과 투표는 홈 화면의 상단에 있었던 기능과 동일하다. 단지 굳이 뒤로 가지 않아도 되도록 탭 형태로 나뉘어 놓았을 뿐이다. 그러나 워딩이 다르기도 하고 심지어 홈 화면에 없었던 팔로우라는 단어를 보면 관심태그의 기능 자체가 내 관심 브랜드를 저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기능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만약 위의 탭 기능을 뒤로 가지 않아도 되도록 의도할 거였다면 내 관심 태그를 포함한 피드의 형태로 보이게 하는 것이 구조상 깔끔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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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외

이 외에도, 한 화면에 비슷한 기능의 버튼이 중복되거나, 상단 영역의 터치 되지 않는 부분까지 디자인이 침범하여 기기별 최적화가 덜 되어 있다거나 등등... 자잘한 디테일 면에서의 개선 사항이 보였으나 생략했다. 

위시버킷은 단기간에 많은 구조의 변화가 있었는데, 그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데이터를 쌓아나가고 있는 중인 서비스라고 생각된다.

이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데, 어떤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그에 따른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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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아직 UX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내가 느끼는 불편함을 최대한 정제된 문장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뭔가 불편한데, 그 불편함이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 집어내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또한, 위시버킷을 탐구하면서 "이건 이런 의도로 이렇게 했을 것 같은데", "이건 비즈니스 구조상 혹은 기술적인 이유로 이렇게 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pain point를 택하고 그에 맞는 개선점을 제시해야 설득력이 있을지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럼에도 단순히 어플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정확히 어떤 부분이 불편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이 즐거웠고 연구의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마켓 플랫폼 이외 다른 카테고리의 서비스 어플을 선택해 보려고 한다.